국립국악원의 '국악을 국민속으로' 공연 중 한 장면.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공연단체들이 직접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국 방방곳곳을 방문해 공연을 접하기 힘든 주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열어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국립발레단과 국립국악원은 지속적인 '찾아가는 공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국립발레단은 지방곳곳을 찾아가 ‘전막해설발레 돈키호테’와 ‘지젤 갈라’를 공연한다.

‘찾아가는 발레 이야기’란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농어촌민,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문화를 접하기 힘든 소외계층을 무료로 초청해 부담 없이 발레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00여명의 단원들과 스태프들이 둘로 나뉘어 한 팀은 당진, 논산, 아산, 보은, 문경을 순회하며 ‘전막해설발레 돈키호테’를 선보이고, 또 한 팀은 군위, 함안, 여주, 전주에서 ‘지젤 갈라’를 선보인다.

‘돈키호테’는 투우사 춤과 스페인 민속춤, 주인공 2인무 등으로 펼쳐지는 춤동작이 경쾌하다. 또 발레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훼떼’(제자리 돌기)와 남성 무용수가 여성 무용수를 한 손으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공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를 선보인다.

‘지젤’은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전회 전석 매진으로 화제를 모은 낭만발레의 최고작을 하이라이트로 꾸몄다. 1막의 극적인 스토리와 2막의 환상적인 윌리들의 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7일에는 여주에서 ‘지젤 갈라’를, 8일과 9일에는 보은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국립국악원에서는 우리 음악이 지닌 흥과 신명의 기운을 전하고자 농,어촌 및 낙도지역주민, 장애인, 특수학교, 다문화지원단체, 군부대 등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국악원 ‘국악을 국민속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 관객에 맞춰 다양하고 흥미로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 수요조사를 통해 전체 237개 신청 기관 중 46개 기관을 선정, 지난 3월 29일 인천 옹진군의 장봉혜림재활원의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했던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을 국민속으로’는 연말까지 전국 총 46 곳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뿐만 아니라 민속국악원(남원), 남도국악원(진도), 부산국악원(부산)의 전속 예술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국악을 국민 속으로’는 각 국악원이 위치한 지리적 요건을 감안해 해당 지역에 인접한 지역을 나누어 찾아가고 있다.

국립국악원(서울 서초동 소재)은 수도권, 강원, 충청의 총 16곳에서 연말까지 1만 2000여 명의 국민과 만난다. 특히, 휴가철인 7~8월에는 다문화가정, 저소득계층, 군인, 시민, 해군이 있는 곳을 찾아가 공연을 펼친다.

오는 22일에 강원도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400여명의 제21보병사단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과 내달 12일에 강원도 동해시민과 해군 1500여명을 대상으로 동해시문화예술센터 야외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은 국악을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 프론티어, 아름다운 우리나라 등 국악창작음악을 위주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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