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취업, 고용노동부가 함께합니다!
내일배움카드제 취업성공 수기공모전 우수사례

고용노동부는 내일배움카드제 지원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금년 하반기 수기공모전을 개최했다. 취업 준비생과 전직을 희망하는 실업자들에게 취업을 위한 자신감과 용기를 주기 위해 공모전 우수작품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③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찾은 배영한씨

25년 다니던 회사서 명퇴 칼바람
내일배움카드제 알게돼 새 도전
새벽까지 공부…전기 자격증 2개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던 2009년 말. 저는 25년간 잘 다니던 회사에서 대규모 명예퇴직 물결에 휩쓸려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집은 대학생인 두 자녀들의 학자금과 용돈, 그리고 치매에 걸리신 어머님의 병원비 등으로 한창 돈이 들어가야 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명예퇴직을 하지 않으면 저의 경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마케팅을 하거나 영업을 해야 할 처지였습니다. 전 통신 기술자였는데 말이죠.

회사의 눈치를 보느니 차라리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든 회사를 뒤로 하고,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전기 분야에서 새롭게 출발하기로 마음을 먹고 바로 전기 학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저는 고용노동부의 내일배움카드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일배움카드제는 저와 같은 전직 희망자나 신규 취업자들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제도였습니다. 이 제도는 저에게 돈 걱정 없이 공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부푼 희망을 안고 시작하려고 했지만 처음부터 순탄치 못했습니다. 기다리던 수업 바로 전날, 젊었을 때 군대에서 다쳤던 발목 관절이 다시 문제를 일으킨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수업 첫 날부터 목발을 짚고 등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약 한 달 정도 학원과 병원을 병행하면서 다녔는데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생각에 아픈 줄도 모르고 공부했습니다. 점차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선생님께 질문도 자주해가며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새벽 3~4시까지 복습을 하였습니다. 하루에 도시락을 2개씩 싸가지고 다니며 도서관에 가서 공부에만 집중한 결과, 드디어 전기기사, 전기산업기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격증 2개를 취득한 후 당당히 이력서를 냈습니다. 나이로 인해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한 자격증 덕분인지 면접에 합격할 수 있었고 지금은 아파트 관리인으로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퇴직 후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제가, 통신 기술 외엔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새로운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아내, 아들, 딸 모두 이런 저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저 또한 늦은 나이에도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전직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한 후에도 저의 자격증을 향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직장에서 하루 맞교대로 일을 하면서도 낮에는 암기 노트를 만들어 틈틈이 외우고, 야간근무 때는 숙직실에서 공부했습니다.

비번일 때도 도서관에 가서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생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소방 설비기사 실기시험, 전기공사기사와 전기공사산업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배움이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덤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내일배움카드제를 몰랐다면 지금의 제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무미건조했던 제 삶을 도전하는 건강한 삶으로 만들어 준 내일배움카드제! 저와 마찬가지로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정리 구형녀 기자

* 출처 포커스 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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