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물류기업에서 김동수 씨(가명)가 능숙한 솜씨로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다. 김씨는 식당과 주점을 운영했지만 문을 닫고 작년 고용노동부 재교육을 통해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김호영 기자>

"다시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김동수 씨(가명ㆍ59)는 원래 제주도에서 600석짜리 식당을 운영하던 안정적인 중산층이었다. 외환위기 여파로 사업이 망한 뒤 서울로 올라와 조그만 주점을 차렸지만 돈벌이가 갈수록 안됐다. 결국 폐업한 뒤 지난해 초 고용노동부 상담센터를 찾았다. 하지만 재취업 교육을 중도에 포기하고 나이트클럽에 일자리를 구했다. 당장 한 푼이 급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김씨를 붙잡은 것은 취업성공패키지 상담관이었다.

김씨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1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집단 상담을 받으며 아픔을 공유했다. 김씨는 자비 부담 없이 직업교육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내일배움카드`로 교육도 받았다. 그는 지게차 운전 교육을 택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에 있는 물류기업에 취업했다. 그는 "처음에는 일이 서툴러 고생했으나 지금은 아이들 생활비를 보낼 수 있어 뿌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그가 이용한 `취업성공패키지`는 노숙인, 이민자 등 최저생계비 150% 이하의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상담, 취업경로 설정, 교육 훈련, 취업 알선 등 최소 6개월의 과정을 밟는다. 지난해 취업성공패키지를 마친 참가자 취업률은 65.2%다.

[기획취재팀=전병득 기자 / 신헌철 기자 / 이상덕 기자 / 전정홍 기자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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