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간부선원을 양성하는 국비 지원 교육프로그램에 고학력자들이 대거 지원, 경기침체에 따른 구직난을 반영했다.

13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따르면 '외항상선 3급 해기사 양성과정' 교육생 117명 중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인 사람이 86명(73.5%ㆍ대학원 졸업 5명 포함)이나 된다. 4년제 대학 재학생과 대학원생이 1명씩이고 나머지 29명도 전문대학 졸업자들이다.

해기사(海技士)란 항해사, 기관사, 통신사 등 선박의 운항과 안전, 통신을 담당하는 간부 선원들을 말한다.

교육생들의 일명 '스펙'도 대기업 지원자 못지 않다.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이나 대학원 출신들도 적지 않다. 토익성적이 950점인 교육생도 있고 면접시험 결과 대부분 영어회화에 능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과 해군 장교출신도 3명이나 되고 국회의원 인턴 보좌관이나 동물사육사 등 특이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교육생 중 20대와 30대가 95%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사람이 많다.

육군 장교 출신인 이성욱씨는 "군에서는 GOP를 책임지는 소대장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의 수출입을 책임지는 항해사가 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 항해나 선박기관 운용에 필요한 이론교육과 실습훈련을 6개월 동안 받는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3급 해기사 자격을 받는다. 3급 해기사는 총 톤 수 1천500t 이상 상선이나 총 톤 수 200t 이상 어선에서 선원으로 일할 수 있다.

해기사 자격을 따면 취업률이 80% 이상이다. 국내 선사에 취업하면 평균 4천만원 정도의 초임을 받는다. 성적이 우수하고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면 외국 컨테이너 선사에 취업할 수 있는데 연봉이 6천만원 정도라고 연수원 측은 전했다.

한국원양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선원 부족과 노령화로 우리나라 수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젊고 유능한 해기사들이 많이 배출되면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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