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은 부산의 미래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다. 의료관광 특화지역인 부산 부산진구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에는 지난해에만 2천4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의료관광은 그 특성상 정확한 통역이 중요하다. 올해부터는 외국인의 진료와 관광을 책임지는 전문가 '국제의료통역사'가 탄생한다.

이 같은 전문직을 배출하는 유일한 기관이 부산에 있다. 바로 MK의료 및 관광전문교육원(이하 MK교육원)이다.

MK교육원 이길수 대표는 의료관광업계에 뛰어든 지는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사업을 시작한 MK교육원은 2013년 고용노동부 산하 교육기관으로 등록하면서 의료 및 관광전문교육원으로 거듭났다. 이전까지 교육계에 종사했던 이 대표는 의료 분야에는 문외한이었다.

이 대표는 "의료서비스에 관광서비스를 결합한 의료관광이야말로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부산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전문인력 양성은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해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매년 국가 기간 전략사업 훈련직종을 선정하고 대학 시설이나 직업능력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위탁교육기관을 공모한다. 올해는 국제의료통역사 등 5개 과정이 새로 추가됐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MK교육원이 선정됐다. 지난달 17일부터 6개월 과정으로 시작해 현재 16명이 국제의료통역사 교육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 교육원이 선정된 것도 기뻤지만, 무엇보다 서울·경기 지역의 유수 교육기관을 제치고 부산에서 선정됐다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4개 언어의 교육과정이 설치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와 달리 국제의료통역사는 현재 중국어 과정만 있다. 이 대표는 "수익을 생각하면 국제의료통역사 과정도 4개 언어 모두 설치하는 게 유리하지만,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중국어 하나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최근 중국에서 오는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다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대상 의료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러시아는 중증환자가 많지만, 중국은 성형이나 피부, 치과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건강검진 상품을 개발해 내과나 외과 등 다른 의료 분야로도 의료관광객이 늘 수 있도록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관광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문인력 양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에 외국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300여 곳인데, 유치 업체는 70여 곳밖에 되지 않아요. 그렇다 보니 관련 인력이 없어서 외국인을 못 받는 곳도 많습니다. 인력 양성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정책을 통해 인력양성과 산업발전이 선순환 구조로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진숙 기자 true@busan.com 사진=김경현 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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