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에 들어가고 싶다면 해외 인턴을 해 보라.”

이번 ‘취업 선배와의 대화’에서는 이런 조언이 나왔다. 김수지(27·사진) 야후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매니지먼트(Creative Management)팀 사원이 지난달 서강대에서 열린 대화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한 얘기다. 그는 “해외 인턴은 일반 국내 인턴 경험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색다른 이력”이라고 말했다.

김씨 자신도 대학 시절 프랑스·인도에서 인턴을 했다. 정보는 아이섹(AIESEC)이란 국제리더십학생단체에서 얻었다. 그는 “아이섹은 마이크로소프트·DHL 같은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인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외 취업정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으로 등록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 단순히 업무를 배우고 어학 실력을 늘린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정말 값진 것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됐다는 점”이라며 “외국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틈틈이 여행을 다닐 수 있고, 생활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해외라는 점 때문에 지원하길 망설이는 후배들에게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영어 실력 때문에 망설이는 후배가 많은데 미리 겁먹지 마라. 나는 인턴 하기 전에 토익(TOEIC) 시험도 본 적이 없다. 영어보다 중요한 건 외국인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영문 이력서 작성법도 설명했다. 특히 첫인상에 해당하는 ‘CV’(표지에 쓰는 짧은 소개)를 100%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고 싶은 일과 지원 동기를 쓰면 된다. 외국인에게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많이 쓴다고 해서 흠잡힐 것 없으니 충분히 쓰라.”

이력서는 여기저기 많이 낼수록 좋다고 했다. “인턴은 두 번 했지만, 이력서는 100군데 넘게 넣어봤을 거다. 불합격할 때마다 원인 분석도 했다. 처음엔 엉망이었지만 계속 고치다 보니 눈에 띄게 나아졌다. 이력서는 써 보는 것 자체가 연습이니 무조건 많이 지원하라.”

글로벌 기업은 면접을 전화·화상으로 치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시중에 면접 대비 서적이 많이 있으니 이를 통해 예상 질문을 미리 익혀둬야 한다”며 “비록 얼굴은 볼 수 없지만 앉아서 편한 자세로 면접을 보지 말고 서서 긴장된 상태로 질문에 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 직장인 야후코리아에 대해서는 “열린 문화를 가졌고, 재미(fun)를 담당하는 조직이 따로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부드럽다”고 소개했다. 또 각종 파티가 자주 열리고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그는 “독특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우대하니 대학 시절을 평범하게 보내지 말라”고 귀띔했다.

김기환 기자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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