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에 퍼져있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 특수 대학인데요.

젊은이들의 취업난 속에 인천에 있는 폴리텍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80%를 넘어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2월 제조업체에 입사해 제품 설계 업무를 하는 진경진 씨.

4년제 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한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인천의 한 국책대학 컴퓨터 관련 학과에 재입학한 진 씨는 어렵지 않게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학교가 지역 제조업체 등과 연결돼 있어 기업이 원하는 컴퓨터 응용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진경진, 한국폴리텍2대학 남인천캠퍼스 수료]
"일반대학에서는 이론 위주의 교육이었다면 이곳에서는 현장에 맞게끔 실무위주로 기계를 만져가면서 자격증도 딸 수 있게끔 많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퇴사, 이직 등의 취업 초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진 씨를 채용하기 전 2주 간의 실무적응 실습을 시행했습니다.

[인터뷰:김상돈, 제조업체 사장]
"이미 기능교육을 마친 인재를 우리가 쓰고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만 수료하면 바로 전문 기능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이처럼 지역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시행하는 '맞춤 훈련 프로그램'이 취업률을 높이는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에게 기업이 원하는 기술과 전문성을 키워주고, 기업은 맞춤 훈련을 받은 학생에 대해 채용을 보장하는 형식입니다.

지난해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82.7%.

올해는 취업률이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김창규, 한국폴리텍2대학 지역대학장]
"기업에서는 사람은 많은데 쓸사람이 없다고 하고 학생들은 막상 취업을 하려니까 갈 회사가 없다고 고민을 하게 되죠. 그런 미스매치를 저희들이 잘 매칭시켜 주는..."

청년실업이 200만 명에 달하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산학이 연계된 이 같은 대학의 맞춤형 훈련 교육이 취업난 해소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YTN 김명우[mwkim@ytn.co.k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