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부터 한달간 진행한 '고마워요! 내일배움카드제 취업성공 수기공모전'의 입상작 20편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20편이 접수돼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내일배움카드제는 구직자 등에게 자기주도적인 직업훈련을 실시해 취업능력을 제고하고 1인당 200만원 범위에서 실훈련비를 지원하는 정부사업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모씨(41)는 10년 동안 몸담았던 ‘경영관리’ 업무에서 'IT 초급개발자'로 변신했다.

그는 "마흔을 앞두고 실업자가 됐을 때 눈앞이 캄캄했지만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며 "잘 모르는 분야라고 주눅들지 말고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편견과 차가운 시선들 때문에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탈북자로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모씨(33)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뭔가를 해야 하고 작은 배움을 통해 꿈을 구체화시켜 취업에 성공했다.

2007년 탈북한 강모씨(40)도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사무자동화 등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성공했다.

산업재해로 직장을 그만둔 박모씨(30)는 싱글맘이라는 편견과 경력 부족을 내일배움카드제로 해결해 세무회계사무소에 취업했다.

청년고용의 한파는 20대 청년들을 스펙쌓기에 몰두하게 했다. 그러나 스펙을 쌓자니 비용이 문제인게 현실이다.

우수상 수상자인 정모씨(24)는 고액이라 엄두도 못내던 자격증을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취득하고 영어통역안내원으로 꿈을 이뤘다.

이모씨(27)는 여행사 취업에 꼭 필요한 고액의 전문자격증 취득을 내일배움카드제로 해결했고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던 정모씨(32)도 자격증 취득을 통해 평소 꿈꿔온 편집디자이너 일을 찾았다.

한창훈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당선작에는 나이·성별·계층을 떠나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취업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며 "수상작들의 절절한 사연들이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좌절하는 구직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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