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와 용인시, 지역 소재 대학이 손을 맞잡고 설립한 장애인 특수학교가 당초 목표보다 4년 늦어진 다음달 초 용인에서문을 연다.

용인시는 17일 "경기도.용인시.강남대학교가 공동 투자한 용인 장애인 특수학교가 다음달 초 개교한다"며 "현재 강남대와 도교육청이 구체적인 개교 일자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강남대학교 캠퍼스내 1만1천240㎡에 연면적 1만5천99㎡,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한 용인 장애인 특수학교는 정식 개교를 앞두고 이달 말 준공된다.

학교 건립에는 경기도가 75억원, 용인시가 110억원, 강남대가 10억원 출연과 부지를 제공했다.

강남대가 운영을 담당할 이 학교는 유치원 1개반과 초등부 12개반, 중학부 6개반, 고등부 6개반 등 학년별 2개반씩 전체 정원 154명으로 운영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용인 관내 거주 장애인을 중심으로 신입생이 모두 선발된 상태다.

시와 강남대는 학교 건물을 건축하면서 턱이 없는 출입문과 함께 복도에 자연채광이 되도록 설계하는 등 장애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또 사각형 폐쇄공간을 싫어하는 정신지체아의 특성을 고려해 모든 교실을 벌집형, 원형, 하트형, 육각형 등의 구조로 만들었다.

용인시는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타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하는 장애학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교 공식 명칭은 현재 용인시, 강남대 등이 협의 중이다.

당초 학교 설립 협약 당시 각 기관은 학교 명칭을 '용인특수학교'로 결정했으나, 이후 도교육청과 학부모들이 '특수학교'라는 명칭이 장애인 차별 소지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명칭을 변경하기로 한 상태다.

한편, 경기도와 용인시, 강남대는 2005년 7월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200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했으나, 그동안 부지 선정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교가 4년여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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