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튼튼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우리 학교의 일입니다.”

‘잃어버린 10년’, 대구경북 섬유산업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내리막길을 걷던 섬유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는 지금 대구폴리텍섬유패션대학(이하 섬유패션대)이 지난달 27일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새로운 캠퍼스를 마련했다. 섬유패션대학 김인정 학장은 올해를 제2도약의 기회로 삼고 미래 섬유를 이끌 인재 배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새 캠퍼스에서 만난 김 학장은 섬유패션대의 장점을 설명하느라 바빴다. 그는“소재와 패션 공정을 모두 알지 못하면 섬유패션분야에서 정상까지 갈 수 없다”며 “우리 대학은 섬유와 패션을 함께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최고의 섬유패션대학이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섬유 특성화 국책대학인 섬유패션대는 2001년 섬유기능대학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부설 섬유기술대학이 통합하면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지식 전문인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역 주요 산업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인 만큼 학교 수장의 교육철학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 학장은 30여 년 동안 폴리텍대학의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경제산업의 기초인 기술자 양성에 몸을 바쳐온 직업능력교육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김제 폴리텍대학을 전국 1등의 대학으로 끌어올리는 등 큰 업적을 이룬 김 학장은 변함없는 교육철학으로 섬유패션대를 이끌고 있다.

그는 교육에 있어서 첫 번째도‘기본’, 두 번째도 ‘기본’을 꼽았다. 김 학장은 “기본기가 몸에 밴 사람은 산업현장 어디를 가더라도 적응을 잘한다”며 “무엇보다 기본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 인재’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본’을 가르치기 위해 김 학장은 섬유산업기관단체장들과 끊임없이 만나고 있다.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분야를 파악하고 있는 것.

그는“최근 고기능성, 산업용 섬유가 각광을 받고 있고 지역 섬유업계 역시 설비를 새롭게 바꾸고 있어서 여기에 맞춘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며 “직업전문학교로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파악하고 키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3년의 임기 중 남은 9개월을 학생 동기부여에 힘쓸 생각이다.

그는“훈련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학생들 마음 속에 평생직업을 갖도록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제2의 고어텍스 발견 등 무한한 성과를 해내는 인재는 실력만큼 성취하고자 하는 동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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