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사교육 1번지에서 공교육 1번지로”
“유휴공간 활용해 공공보육시설 만들터”
▲ © 김홍지 / 여성신문 객원기자
“워킹맘으로 자매를 키우면서 제가 느낀 가장 큰 고민도 보육이었어요. 강남구 보육시설 대기자가 3만3000명입니다. 문화센터 등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2014년까지 공공보육시설 16곳을 확충할 것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신연희(63·사진) 서울 강남구청장은 기자와 만나자마자 문화센터에 지은 보육시설 이야기부터 했다. 어린이집 한 곳을 신축하는 데 146억여원이 필요해 엄두를 못 냈는데 관내 17개 문화센터에서 400개 강좌를 통폐합하고 여유 공간을 공공보육시설로 전환할 방침이다. 13일 개원한 구립 압구정아람어린이집은 압구정2동 주민센터로 사용되던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올해 문화센터 5곳에 어린이집을 개설하고 내년에는 7개 문화센터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연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365일 24시간 전일 시간제 보육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현재 청담, 역삼가애, 보람, 압구정아람 등 어린이집 4곳에서 운영 중인데 7월 18일 현재 이용 건수가 3641건에 이른다. 오는 12월부터는 수서동 민들레 어린이집까지 모두 5곳에서 24시간 보육서비스가 이뤄진다.

공직의 ‘알파우먼’으로 통하는 그는 최초 서울시 복지여성정책보좌관, 서울시 여성 최초 행정국장, 강북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신 구청장은 특히 ‘사교육 1번지’ 강남을 ‘공교육 1번지’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교육예산 150억원을 투입해 온종일 학교와 방학학교 운영, 수준별 수학 전담 강사 지원,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 확대 지원 등 공교육 업그레이드에 힘쓰고 있어요. 대학입학사정관제 전용 사이트 강남에듀드림도 강남구만의 특화 사업이에요. 강남인터넷수능방송국도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신 구청장은 “앞으로 자기 주도 학습 아카데미를 열어 일대일 멘토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학교보안관제를 시행해 ‘주민 참여형 그물망 학교안전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신 구청장은 섬세한 소통의 여성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해 지역의 매머드급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유치위원회 운영이 활성화되면서 성과도 속속 나타났다. 테헤란로 공실률은 지난해 말 3.9%에서 1.7%로 크게 떨어졌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 위상이 부도심에서 도심권으로 격상됐다”며 “경제1번지의 위상을 갖춘 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4년 말 운행을 목표로 지난 6월 수서-평택 간 KTX 고속철도 동탄역 착공식이 열렸어요. KTX 수서역 주변 복합개발 계획이 가시화됐고 수서역도 내년에 착공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가 수서역이 될 겁니다.” 신 구청장은 “한국전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코엑스 건너편은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춘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구청장은 여성 전용 평생교육시설인 ‘레이디스 칼리지(가칭)’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는 레이디스 칼리지에선 학점은행제와 평생학습계좌제를 도입한다. 여성일자리 창출에도 열심이다. 지역 기업체와 연계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고 여성창업아카데미도 운영한다. 또 의료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을 살려 다문화 여성들이 메디컬 통역 코디네이터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 구청장은 특히 “강남구 전체 공무원 중 43.7%가 여성인데 최근 10년의 신규 임용 공무원을 보면 대략 8 대 2로 여성 비율이 아주 높다”며 “여성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보육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44호 [사람들] (2011-07-22)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mus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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