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외서 90여 곳 취업 부스 마련...제주출신 CEO 기업 대거 참여 눈길

‘구인 구직의 만남의 장’, 2011 제주 일자리박람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 일자리박람회에는 도내 지방공기업과 우수 중소기업은 물론 제주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대거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오후 1시부터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이곳에 당신의 미래가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1 일자리박람회 & 온라인박람회’를 개최했다.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한라체육관 안팎에는 실업계 고교 학생들은 물론 대학생과 장년층 구직자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일자리박람회는 도외 기업 30개 업체와 도내 기업 60개 업체 등 모두 90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고, 온라인박람회에도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날 부스를 마련한 기업들은 최소 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했고, 제주도는 150명 이상이 실제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78개 기업이 참가해 82명을 채용했다.

행사장 내 면접채용관은 굿잡기업존과 희망드림존, IT.BT존, 관광레저산업존, 물산업존과 도외기업존 등 6개 직업 유형별로 구분돼 배치됐고, 희망드림존에서는 장애인과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취업의 기회가 마련되기도 했다.

특히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회장 강태선.㈜블랙야크 대표) 차원에서 제주 출신 CEO들이 경영하는 기업들을 대거 참여했고, 실제 직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강태선 회장은 “제주 출신 기업인들이 후배들에게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참여했다”며 “대기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고, 취업 이후에도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G이노텍 권영철 인사당담 대리는 “제주지역 대학생은 물론 서울 소재에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도 참여하는 등 구직자들이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도 “제주에 있는 분들은 전공이나 어학 실력은 갖췄지만 정보나 폭넓은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자리박람회를 준비한 제주도고용지원센터(소장 강순화)는 지난달 5일부터 ‘온라인박람회’(http://jobfair.jeju.go.kr)를 열었고, ‘찾아가는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사전에 구인.구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이은경씨(26)는 “제주 출신 기업인들이 경영하는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취업의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보다 많은 양질의 일자리와 다양한 직종, 또 그에 따른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린 제주대 취업전략본부장은 “도외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사전에 기업들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눈높이가 맞지 않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실업의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판단해 우선 경력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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