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특수학교 설립 계획 주민반발로 무산위기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지역 주요 대학이 몰려 있어 교육도시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의 장애인 교육 환경이 최악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경산지역 10여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경산시장애인협의회에 따르면 경산에 살고 있는 장애인은 1만2천여명으로 전체 인구(23만7천여명)의 5%를 넘어선다. 이는 2005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전국 평균 장애출현율 4.5%와 중.소도시 장애출현율 3.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경산시내에는 장애학생을 위해 단 한 곳의 특수교육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아 경산지역 장애 학생들은 인근 영천이나 대구로 장시간 자동차로 이동해 교육을 받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장애인부모회 등의 단체가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경북도교육청은 2012년 개교를 목표로 남산면 하대리에 '(가칭) 경산시특수학교 설립추진계획'을 세워 건립 예정지를 사들이고, 예산확보까지 마쳤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학교 설립을 위한 주변주민 및 학부모를 위한 설명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경산시는 경산교육지원청이 낸 도시계획시설 결정 요청도 처리하지 않아 학교 설립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경산시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우리 자녀는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인데 최소의 기본권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장애인의 생존과 인권이 달린 만큼 전국의 모든 기관.단체와 힘을 모아 장애인교육을 방관하는 경산시를 상대로 장애인 권리찾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