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키워드는 바로 취업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다. 예전부터 들어온 이야기 이지만 한국사회에 구인난과 구직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이러한 때에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테두리와 학업을 잠시 내려놓고 해외로 떠나는 대학생들이 많다.
어떤 학생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필요해서, 한번쯤 해외 나가 보고 싶어서, 외국어를 배울 기회를 얻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자... 등등 다양한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해외를 다녀오고 있다.
IYF(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회장 도기권)에 조직된 굿뉴스코(Good News Corps) 대학생 해외 봉사단을 통해서 해외를 다녀온 대학생들은 좀 남다른 마음과 경험들을 갖고 있어 대학가에 이슈가 되고 있다.
단순하게 그곳에 가서 봉사활동만 하고 온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전통화 문화를 배우고 알고 온 것이 아니다. 그곳에서 1년동안 활동하면서 그들과 마음이 엮어지면서 가족이 되어 돌아왔다.
나는 우간다에서 사고 친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다. 내가 한 일은 친구들이 다시 해야 할 때가 많았고 그런 사람들을 품어주고 고마워하기는커녕 내 기준에 안 맞으면 짜증을 냈다. 그런 나를 우간다 사람들은 받아 주었다. 내가 해준 것은 없었는데 친구들은 나에게 다 해주려고 했다. 갖지 못해서, 하지 못해서 난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불행하다고 생각했기에 불행한 조건만 보였던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동이 없어서 굶는 사람들,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 차비가 없어서 두세 시간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 부끄럽게도 나는 그에 비하면 복에 겨운 삶을 살면서도 불평하고 원망했다. 한국에 돌아오던 날, 친구들이 나와 헤어지는 것이 아쉽고 슬퍼서 울었다. 난 해준 게 없는데, 생각해 보면 미안한 일들이 너무 많은데, 꼭 다시 오라며 우는 친구들, 줄 것이 편지 밖에 없다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친구들. 비행기 안에서 그 편지들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한글로 쓰여진 편지. “당신이 한 일에 대해 감사합니다. 정말 당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우리는 여기서 당신을 위해 기다립니다.” 나를 기다리겠다는 사람들, 나에게 고맙다고 하는 사람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우간다에서의 1년이 벌써 그립다.-(굿뉴스코 9기 이지민/우간다)
유전병(색소망막변소증)을 이기고, 긍정적인 마인드, 유창한 영어실력,
자메이카에서 1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와서 색소망막변소증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검사를 받았다. 색소망막변소증은 유전이 되는 병이라서 나도 그 병을 가지고 있다.
“다행이야. 60대까지 어무 문제없겠어. 엄마처럼 시력이 확 떨어지 수도 있는데, 여기서 멈춘게 얼마나 다행이야.”의사 선생님은 내게 복 받았다고 하셨다. 색소망막변소증은 눈에 피가 통하지 않아 시신경이 죽어, 서서히 시력을 잃는 희귀병이다.
이 병이 있으면 햇빛을 보면 안 되는데, 1년 내내 태양이 뜨거운 자메이카로 가는 것이 사실 무서웠다. 처음에는 눈이 엄청 아팠다. 빨갛게 핏대가 서고 눈이 꼭 터져버릴 것 같았다. 친구들이 시간나면 눈에 물 부어주고 얼음을 대주었다.
그 상황에 월드캠프 홍보, 댄스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후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부터는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한번도 아프지 않았다. 마음에서 병을 이긴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고 행복을 듬뿍 준 자메이카에서. 뿐만 아니라 하이, 헬로우 밖에 몰랐던 내가 이제는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 현지인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자메이카에서 받은 사랑의 힘이 병도, 언어의 장벽도 이기게 해주었다. 어떠한 불가능한 상황도 헤쳐나갈 수 있고,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마음의 문을 열면 받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자메이카에서의 1년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굿뉴스코 9기 강승아/자메이카)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은?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은 각 지원국에서 선교활동, 교육활동, 문화교류 등을 통해 현지인들과 마음을 나눈다. 아프리카나 인도 등 오지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평소 풍요로움 속에서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온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시련과 어려움을 겪으며 나약했던 자신의 의지도 한 단계 넘어설 수 있게 되는 것이 굿뉴스코를 해외봉사활동의 특징이다.
2002년부터 파견하기 시작해 연인원 3,528명이 80개국에서 활동했으며 올해에는 10기 523명이 65개국에 파견되 활동하고 있다.
주요활동 교육활동 : 컴퓨터, 피아노, 댄스, 언어 클래스 등
굿뉴스코 11기 모집중 ◈ 접수기간 : 2011.3.21(월) ~ 2011.5.10(화) 24:00시까지
* 자료 제공 : 굿뉴스코
<본 기사는 한겨레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의 정보 제공을 위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