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기술만 있으면 취업문이 그렇게 높은 건 아닙니다.

취업사관학교로 불리는 인력개발원에는 전문대 이상의 고학력자는 물론, 40대의 고령자들이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홍영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복무를 마치고 다음 달 4년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28살 김준 씨.

취업사관학교로 불리는 인력개발원에 입학해 의료기기에 장착되는 동력장치의 한 부품을 컴퓨터로 설계하고, 환자의 팔과 다리를 보호해주는 의료장구를 놓고 실습이 한창입니다.

[인터뷰:김준, 강원인력개발원 의료기기제작과]
"대학에서는 이론 위주의 수업을 받았지만 개발원에서는 실무 위주의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에 큰 도움이 됐고 취업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분야를 전공한 40살 최원주 씨도,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다시 강원인력개발원에 입학했습니다.

전자통신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현장 실무능력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원주, 강원인력개발원 고령자]

"사회복지쪽은 아직 체계가 안잡혀 RFID란 새로운 기술을 접하게 돼서 그 쪽이 전망도 밝고 사업적으로 계획한 게 있어서 왔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이 안되자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인력개발원으로 U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인력개발원에 재학중인 10명의 학생 가운데 3명 가량이 고학력자로 밝혀졌고, 나이가 많은 고령자도 2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석순, 강원인력개발원장]

"강원인력개발원에는 전문대 이상의 고학력자와 20대 후반의 고령자의 지원율이 매년 증가해 대졸자 맞춤 교육과정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원 취업알선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목표아래 개원이래 17년째 100%의 취업률을 자랑하며 참된 기술인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강원인력개발원.

기능 한국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취업예약제를 통해 취업률 100%에 도전하는 취업신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홍영기[ykho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