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대상 창작뮤지컬 <그날 이후>가 21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그날 이후>는 2009년 서울예술대학에서 개발된 작품을 토대로 국내 최초 뮤지컬단체인 서울시뮤지컬단이 재구성해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나눔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돼 전국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의 창작뮤지컬 연출가 김효경(서울시뮤지컬단장)이 총 지휘를 맡았다.
 

<그날 이후>는 대중적인 장르인 뮤지컬을 통해 청소년대상 성폭력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사회 전반에 정서적 치유의 필요성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청소년 성폭력 범죄의 실제 사례를 수집하고, 관련 논문조사해 6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가 꾸며진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실제 이야기들은 관객들이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고통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전개된다.

프롤로그에서는 사랑과 생명을 만드는 고귀한 행위인 성(性)의 의미가 유희와 쾌락의 탐욕으로 변질돼 가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10대의 성’은 성을 생각하는 남녀 청소년들의 심리 차이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또 성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각 상황별(대상과 장소 등) 에피소드, 탈선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후회와 고뇌, 형사사법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자의 2차적 피해를 언급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내년에는 서울 외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확대해 성폭력의 문제점과 무너져 가는 성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성의식을 심어주는 계기와 만연해가는 청소년 대상 성폭력에 대한 하나의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날 이후>는 세종문화회관의 ‘함께해요 나눔예술’(무료공연) 일환으로 21일 영등포아트홀을 시작으로 동작문화복지센터(10/27), 서울여성프라자(11/18) 등 올해 총 4차례 공연(추가공연 일정은 미정)을 펼친다. 공연시간 2시간(인터미션 없음), 02)39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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