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박 모 씨(55)는 지난해 가을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매일 드나들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6개월여 직업 없이 쉬었던 그는 인터넷을 통해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청)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란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구직자에게 개인별 취업활동 계획에 따라 단계별 통합적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서울청의 대표 취업지원 서비스다. 박 씨는 이달 초 이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 현재 전문 상담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청이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가 베이비부머들의 '인생 2모작'을 돕고 있다. 은퇴한 이들 중장년층의 새로운 일자리 찾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취업성공패키지는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취업 상담과 직업심리검사 등을 통해 구직자의 취업역량, 적성 등을 진단한다. 또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나 취업특강 등을 통해 취업 의욕을 높이고 개인별 취업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참여자가 1단계를 수료 시 최대 20만 원의 참여수당을 받게 된다.
2단계는 내일 배움 카드제를 활용한 무료 직업훈련을 비롯해 창업교육 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업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2단계 직업훈련을 수강 시 참여자는 월 최대 28만4000원의 훈련 참여지원 수당과 최대 11만6000원의 훈련 장려금, 도합 최대 4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3단계는 집중 취업알선 단계로 1단계와 2단계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 이력 등을 고려해 적정 구인처를 알선하는 단계다. 참여자가 희망할 경우 동행면접도 이뤄진다.
임무송 서울청장은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참여 대상에 따라 프로그램이 구분되는데, 고용보험 가입이력과 가구당 생계비 기준을 따져보고 참여하면 된다"며 "취약계층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제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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