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 참 쉽죠잉?] 대학 다니던 시절 1년간 인도에서 IT 연수생으로 공부를 하고 인턴십을 했었던 경험이 있었던 저는, 인도에서 있으면서 해외에서 일하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요 도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해외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 외국인들과 부딪히며 일하는 모습 등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저 또한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도전이 됐고, 저 또한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던 중, 저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젋은 나이에 해외로 취업을 해서 도전해 볼 것인가? 아니면 그냥 이대로 한국에 있을 것인가..?’ 이 질문은 제 인생에 있어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것 이였기에 조심스러웠고 또한 심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엔 이미 해외에 나가서 일해보자는 도전이 더욱 컸고 오히려 새로운 환경 가운데 나아갈 생각들로 벌써 설레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자로서 혼자 해외로 취업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일 수 있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제가 한 살이라도 더 어렸을 때 갔다 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후회할 것만 같았고, 나중에 결혼하고 나면 해외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해외 취업 하는 것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취업하기 스텝 1. 부모님을 설득하라 딸을 둔 부모 입장에서, 딸이 갑자기 해외로 취업하겠다는 얘기를 하며 직장을 그만두고 준비한다는데 어떤 부모인들 말리지 않겠습니까?? 저 또한 처음에 그랬습니다. 특별히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저는 부모님을 향해 강력하게 제가 왜 해외에 가서 일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왜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지를 설득했습니다. 첫번째로 제가 든 이유는, 제가 진정으로 가고 싶고 원하고 있다는 것 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해외에서 일하고 그런 경험을 쌓길 원하고 그것이 내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제가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고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피력했습니다. 둘째로, 제가 해외로 나가 일하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나 큰데, 부모님이 이번에 설사 반대해서 못 간다 하더라도 1년 후든 6개월 후든 다시 이런 설득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즉, 이번에 안 된다 하더라도 저는 어차피 해외로 나갈 사람인데 붙잡아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셋째, 부모님께선 그곳에 가서 적응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걱정하셨지만 제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적응하지 못 하면 돌아오면 되는 것이고, 제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그곳에서 설사 적응 못하고 몇 년 내에 돌아온다고 한들, 그것이 제가 한국에 와서 다시 직장을 구하는데 문제될 수 있느냐고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해외의 경험은 저에게 마이너스가 아니라 오히려 플러스라는 것을 들며 설득했습니다. 넷째, 한국에서 혼자 나와서 직장생활을 하면 돈을 모아도 모아도 정말 모이지 않는 것이 돈인 반면, 해외에 나가면 회사에서 기숙사와 식사를 보통 제공해주기 때문에 따로 돈 들일이 별로 없다며 그 동안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는 시기에 비교해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피력했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제 설득에 KO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셨습니다. 해외취업하기 스텝2. 취업스터디로 준비하라 취업을 하기 위해선 먼저 이력서, 즉 보기 좋고 잘 정돈되어 있으며 핵심 내용이 들어간 남들과 차별화된 이력서가 필요합니다. 또한 면접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면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카페를 통해 취업스터디를 할 사람을 모아 스터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2~3번, 5~6명의 사람을 모아 처음에는 각자의 이력서를 서로가 돌려보며 ‘이렇게 바꿔보라’는 충고의 말을 적고 그것을 다시 고치는 연습을 계속적으로 했습니다. 서로 지원분야가 다르고 전공이 달랐지만, 자기의 이력서 쓰는 것은 잘 못해도, 남의 이력서 쓴 것을 고쳐주는 것은 사실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서로 각 주제에 그 내용이 맞는 것인지, 너무 내용이 진부하지는 않은지, 또 각 주제에 맞는 다른 경험들을 예를 들며 그런 경험을 적어보는 것은 어떤가 등의 식으로 서로의 이력서를 검토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2주 정도의 시간이 되자 각각의 이력서가 남들이 봐도 정말 정결하고 간결한 이력서, 그렇지만 특색 있는 이력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그 이력서를 가지고 이력서를 넣기 시작하자 여러 곳에서 면접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이력서를 가지고 4:2, 3:3 등의 모의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각자가 면접관이 되어 보면서 각 사람의 이력서를 보고 핀잔 주는 면접관, 정곡을 찌르는 면접관, 무난한 면접관 등이 되어 보면서 면접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자 표정, 발음, 자세, 옷 매무새, 자기소개에서 말하면 좋은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분명하게 알게 됐고, 하나 둘 씩 회사로부터 합격 소식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해외취업하기 스텝3. 영어회화 실력과 토익 점수를 높여라 다른 취업 준비생과는 다르게 저는 해외취업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했습니다. 해외로 간다면서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회사에서 뽑아주리라는 상상은 결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토익점수 높이기에 힘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점수가 높다고 다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토익 점수가 낮은 사람을 회사에서 영어 잘 할 것 같다고 뽑아줄 것 같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어실력을 공증받을 수 있는 길이 토익외에 다른 길이 없어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익 문법책과 문제집을 풀고 매달 토익을 쳐가며 점수를 올렸고 점수가 어느 수준이 되자 이제는 영어 회화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수만 높고 정작 회화실력이 안되면 나중에 해외에 나가서 고생하는 것은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책을 통해 회화 문장을 외우고 입에 익혀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취업하기 스텝4. 해외취업 사이트를 공락하라 해외 취업에 대한 구인 정보는 많은 곳에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잡코리아 등의 잡 사이트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월드잡을 이용을 했습니다. 수시로 들어가서 제가 원하는 직종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지역은 어느 곳인지를 보고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그 지역이 어떠하며 그 지역 물가와 생활 환경 등등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며 그곳이 저에게 적합할지 적합하지 않을지 따져보았습니다. 특별히,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파트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등록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믿음이 갔고, 실제적으로 내게 해외취업의 문을 열어준 곳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저에게 적합할 것 같은 정보들은 따로 리스트를 둬서 각 회사에 맞는 이력서를 만들고 영문이력서를 함께 보내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준비된 이력서를 넣었을 때 곧바로 면접 제의가 왔고 결국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취업하기 스텝5. 취업국가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라 합격소식을 듣자 마자 취업국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 탐색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취업국가로 이민간 사람들의 책이 있으면 서점에 가서 읽어보기도 하고 그 국가에 대한 여행정보를 보며 어떠한 나라인지, 물가가 어떻고 풍습은 어떠하며 날씨는 어떠한지 꼼꼼히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제가 지원한 회사의 복지가 어떠한지 또한 꼼꼼하게 보았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서인지, 제가 지원한 회사는 복지 수준이 너무나도 좋았고, 재정적인 부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여자분과의 메일을 교신함을 통해 그 곳 생활이 어떠한지, 기숙사는 어떻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또한 한국에서 무엇을 가져가면 좋을지 등에 대한 조언을 받고 취업소속을 밟아 나갔습니다. 해외취업하기 스텝6. 해외를 향해 고고씽 저는 전산직으로 과테말라에 있는 회사에 최종 합격이 되었습니다. 사실 과테말라는 영어국가가 아닌 스페인어 국가였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모르는 저로서는 당황스러웠지만, 회사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를 동시에 쓰기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안심을 했습니다. 또한, 저에게 있어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었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써야 한다는 것이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나고 재미있는 일로, 도전되는 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최종 합격을 받은 이후로 스페인어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어는 영어와 비슷한 단어들이 많고 어순도 비슷해서 사실 배우기가 쉬웠습니다.(나중에는 동사변형이 많아 힘들었습니다) 회사의 큰 도움으로 수속을 밟고 과테말라로 향하는 그 날의 설레임을 저는 기억합니다. 과테말라로 가기 위해 멕시코에서 내려 비행기를 놓쳐 멕시코에서 하루를 잤었던 일과, 영어가 통하지 않는 멕시코에서 진땀 뺐던 일, 멕시코 광장에 택시를 타고 나가 구경했던 일 모두 저에게 있어 귀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과테말라에 처음 도착하고 나서 부장님의 마중을 맞고 처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합니다. 과테말라가 치안이 안 좋은 나라이긴 하지만, 미국이 저녁때 나다니면 위험하듯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 합니다. 그리고 과테말라에서 새로운 일을 재미있게 하는 그것이 나에게 너무나도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해외 취업하고 나서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 어느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경험은 아주 귀하고 재미있고 신나는 경험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은 딱 하나. 언어였습니다.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르는 저로서는 회사 밖을 나가면 영어가 안 통하는 세상이었기 때문에 남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그것이 계속 되는 것이 남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랬기에 스페인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됐고, 스페인어를 배우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외의 모든 면에서 만족함을 느꼈습니다. 회사의 복지도 좋았고, 사람들도 좋았으며 주말이나 휴일마다 고급요리를 먹으러 다닐 수 있는 특권, 그리고 이웃 국가와 여러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가족이 없어서 외롭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실제로 그곳에 가족과 함께 이민오신 분들도 있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오신 분들도 많았고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크게 느끼지 못 하였습니다. 또한 메신저나 국제전화(회사에서는 인터넷 국제전화여서 한국으로 무료로 전화 걸 수 있었습니다)로 안부를 자주 물었기에 마치 한국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외로움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가끔은 가족들이 그립고, 가족들의 위로가 필요한 때가 있었기에 스스로 강해지는 시기이고 다듬어지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해외 취업이 너무 어렵게만 보이고 자신에겐 먼 산만 같아 보이는 사람들에게 도전하라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 적응하는 것이 비단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치 있고 신나는 일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부족하다고, 내 실력은 이것밖에 안 된다고, 내 나이가 많고 환경이 이렇다고, 나는 영어도 못하고 뭐도 못한다고 의기소침해있기 보단, 지금 있는 것에서 노력함으로 미래에 성장해 있을 나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의 일하는 경험은 유학생활, 즉 공부하는 학생의 생활과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과 자기 자신, 자기의 미래를 위해 하는 것이기에 단순히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 없듯이 그 환경에서 자신을 조금씩 조금씩 맞춰가고 노력해간다면 10년 후에 분명 달라져 있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의 노력은 자신의 부족을 이기고, 나의 부족한 실력을 이기며 환경을 이기고 나이를 이긴다.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새로운 출발, 놀라운 도전을 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