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특성화大學] [3·끝] 두원공대 파주캠퍼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기업 요구 반영한 교육과정
현장에서 강한 인력 양성해 직업훈련 과정도 위탁 운영

경의선 파주역에서 걸어서 10분. 파주LCD산업단지, 월롱첨단산업단지와는 차량으로 10분. 그 가운데에 두원공대 파주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대기업 취업을 축하하는 현수막 5개가 양쪽으로 펄럭였다.

대기업 취업률이 특히 높은 디스플레이 공학계열(디스플레이전자전공·LCD장비전공)은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58명 중 37명이 이미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 지난해 두원공대 파주캠퍼스의 전체 취업률은 64%. 졸업생 164명 중 105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전국 전문대학 취업률 평균(55%)보다 높은 수준이다.

1994년 경기도 안성에서 개교한 두원공대(총장 김병진)는 2008년 파주시 파주읍에 파주캠퍼스를 열었다. 디스플레이전자전공, LCD장비전공, 메카트로닉스과, 디지털건축인테리어과, 인터넷정보과, 방송영상미디어과, 보육복지과 등 7개 과에서 11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기계·자동차가 중심인 안성캠퍼스와 달리 파주캠퍼스는 IT로 특성화돼 있다.

◆특성화와 산학협력

디스플레이전자전공, LCD장비전공, 메카트로닉스과 등 특성화된 학과들은 취업난에도 대기업의 등용문(登龍門)이 되고 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윤선(21)씨는 지난 6월 이미 LG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에 입사했다. 지씨는 "기업도 막연하게 전자과를 졸업한 지원자보다 좀더 전문성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두원공대 김현철(47) 입시전략기획단장은 "기업의 직무를 먼저 면밀하게 분석한 뒤 교육 과정을 만든다"며 "그래서 두원공대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더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은 2011학년도에 스마트IT과와 브랜드디자인과도 신설한다.

두원공대 파주캠퍼스의 높은 대기업 취업률은 지역의 기관·기업들과의 폭넓은 산학협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두원공대 파주캠퍼스는 경기도, 파주상공회의소, LG디스플레이, LG전자, LS산전, 삼성전자 등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으로 선정돼 5년동안 매년 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산학협력과 관련해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직업훈련센터도 운영

두원공대 파주캠퍼스는 정규교육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 과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가 경기북부 지역 최초의 직업훈련센터인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를 2008년 두원공대에 세운 것이다. 경기도가 시설비(15억원)와 운영비(연 15억원)를 지원하고 두원공대가 위탁 운영한다. 지난 2년 동안 수료생 260명 중 233명(비정규직 포함)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 LG전자가 1억원을 투자해 개설한 'LG 에어컨 아카데미'에는 LG전자 협력업체 직원들이 시스템 에어컨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파주시 공무원들의 직무교육과 다문화가정·노인을 위한 컴퓨터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방효창(46) 파주행정지원처장은 "아직 개교한 지 2년밖에 안 된 파주캠퍼스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학교"라며 "내년부터 정보관과 강의동 등을 추가로 지으면 3년 뒤에는 학생 수 2000명 규모의 산학협력 중심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학년도 두원공대는 안성과 파주캠퍼스 27개 학과에서 모두 2224명을 선발한다. 파주캠퍼스는 디스플레이전자전공·메카트로닉스과·방송영상미디어과·인터넷정보과 등 9개 과에서 590명을 뽑을 예정이다. 28일 수시 접수를 마무리한 뒤 다음 달 17일부터 정시 접수를 시작한다.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도 2011학년도 교육생 120명을 다음 달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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