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 뉴스]연평도 소녀 현아의 다시 찾은 꿈

<앵커 멘트>


북한 도발로 대학 진학의 꿈을 접어야 했던 연평고등학교 염현아 양의 사연, 얼마전 전해 드렸죠.


모든 걸 잃었다 생각했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답답했던 찜질방 숙소를 나와 오랜만에 밝은 표정으로 외출에 나선 현아 양.


다시 입학 기회를 준 대학을 방문했습니다.


예비 선배들과 교수님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애견미용사가 되는 미래를 꿈꿉니다.


<인터뷰> 염현아(연평고등학교 3학년) : "아 이제 다 끝났구나, 망했구나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니까 나도 이제 대학 생활할 수 있구나…"


기숙사를 둘러보며 마냥 설레는 현아 양과는 달리 어머니는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현아 양이 혼자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녹취> 최순란(염현아 양 어머니) : "네가 걱정 없이 잘하고 열심히 해야지 엄마도 마음이 놓이고…"


포격으로 산산이 부서진 현아 양의 집, 학교 측은 어려운 형편 속에 포격으로 모든 것을 잃은 상황을 감안해 현아 양을 특별 장학생으로 선발했습니다.


<인터뷰>이운희(서울호서전문학교 학장) : "학생의 우리 학교에 꼭 입학하겠다는 열의에 평등한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장학금을 주게 됐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찾아온 기회.


현아 양은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염현아(연평고등학교 3학년) : "연평에서보다 더 열심히 다니고, 많이 배우고, 좋은 애견미용사가 되고 싶어요."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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