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평생직업’ 실속찾아 고학력자·직장인 입학 급증

2006년 3월 새롭게 출범한 한국폴리텍대학에 최근 고학력자들이 속속 입학하며 사회 진출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각한 청년실업률 속에서 융합형 교육훈련 시스템, 현장 실무중심 강의, 맞춤훈련 등이 고학력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학벌’이나 ‘스펙’ 등 간판보다는 ‘실속’을 찾는 청년들이 늘면서 한국폴리텍대학이 인생 재설계, 터닝 포인트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바로가기 - http://ipsi.kopo.ac.kr/namincheon/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졸업,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졸업. 안은경씨(31)의 ‘스펙’은 객관적으로 부러움 그 자체였다. 부산의 한 여고에서 늘 성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던 안씨는 1999년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입학해 생물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졸업 후 진로를 바꿔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러나 안씨는 거기서 ‘멈칫’했다. 준비한 것은 많았지만 사회 진출의 벽은 너무도 높았던 것이다.

“원래 지극히 문과 성향이었는데 대학 학과 선택부터 길이 어긋난 것 같다”는 안씨는 “성적과 흥미는 서로 비례하며 밑바닥을 향했다”고 말했다. 전공과목보다는 영화론, 국제커뮤니케이션 등 타 과의 수업을 듣는 시간이 많았던 안씨는 KBS 기자로 재직 중인 아버지의 권유로 방송국 PD에 도전키로 했다. 언론, 출판, 광고 등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방향도 맞을 것 같았다.

“졸업을 했으니 우선 돈벌이도 해야 하잖아요. 학원 영어강사도 해보고, 특허법률사무소에서 일도 했지요. 그러면서 2004년부터 PD 시험 준비를 했어요.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죠. 한 방송국에서 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졌을 때는 인연이 아닌가보다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결국 ‘20대까지만 도전해 보자’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그리고 서른살을 넘어선 지난 2월 인터넷 취업사이트에서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신입생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는 폴리텍대학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3월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컴퓨터출판디자인과에 합격해 1년 과정의 공부를 하고 있다.

“마감 이틀 전에서야 지원서를 냈을 정도로 처음엔 확신이 없었지만 1년 가까이 공부해 보니 출판디자인·편집·기획이 매력 있고, 또 제게 맞는 것 같더군요. 책 만드는 일 중에서도 출판기획과 마케팅 일을 하고 싶어요. 처음엔 디자인 관련 전공을 했던 동기들을 따라잡기 힘들었지만 기획과 마케팅을 하려면 디자인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 중이에요.”

명문대 간판 미련없이 버리고 실력 선택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가족들도 안씨의 적극적인 모습에 “좋은 과정을 선택했다”며 후원하는 분위기라고. “서울대 생활과학부 동기들은 과반수가 의료전문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아직 제 길을 찾지 못한 경우도 많다”는 안씨는 “주변에선 ‘서울대까지 나온 사람이…’ 하는 시선도 있지만 폴리텍대학은 같은 목적을 가진 동기들이 모인 곳이라 분위기도 좋고, 실용학문을 배우면서 스스로 무언가 실력이 느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취업 기회가 사라진다는 조급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안씨는 11월부터 서울 신문로에 자리한 출판사 ‘올림’에 출근한다. 작은 출판사지만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데는 더 좋은 조건으로 보고 있다. “이후 출판기획자, 출판편집자로서 활동할 것이고, 향후 출판경영까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안씨는 기회가 닿으면 자신의 관심사인 SF와 과학서적 기획에 나설 생각이다.

같은 서울강서캠퍼스의 한아람씨(30) 역시 고학력자이지만 폴리텍대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잡은 경우다. 한씨는 성신여대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까지 받았지만 임용고시 실패, 출판사 취업 실패 등으로 고민하다가 변화를 위해 폴리텍대학을 택했다. “석사학위까지 있으면서 무슨 폴리텍 대학이냐”는 주위의 만류가 있었지만 1년 동안 노력한 결과 한씨는 파주출판단지에 자리한 유아아동학습지 전문출판사 ㈜영교 취업에 성공했다.

공무원시험 준비하다 적성 찾기도

지난 7월 바이오 대기업인 셀트리온에 취업한 강민석씨(31)는 오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정리하고 자신의 인생을 바꾼 케이스다. 광주에서 고교를 나와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강씨. 그러나 학교와 학과는 수능 점수에 맞춘 선택이었지 자신의 적성이나 꿈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전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2년 군 제대 후 복학과 휴학을 거듭했다.

“다시 수능 준비를 하려 했으나 공무원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셨어요. 처음엔 관심이 없었으나 안정된 직장이라는 생각에 광주로 내려가 고시 공부를 시작했죠. 처음엔 7급을 준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이후 9급으로 목표를 조정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어요.”

7년 가까이 쓴잔을 많이도 마셨다. 가장 힘겨웠던 것은 ‘멀쩡한 젊은이가 논다’는 주위의 시선. “나이는 차고,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 먹기가 점점 눈치 보였던” 강씨는 결국 복학과 공무원시험 모두를 손에서 놓았다. 그리고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 본 것이 바이오 분야였어요. 미래직업으로 가치가 크다고 생각했죠. 바이오 분야의 대학을 찾았고, 폴리텍대학을 선택했어요”


수능 성적에 맞추었던 대학, 아버지와 주위의 권유로 선택했던 공무원시험 준비…. 강씨는 “내 의지를 가지고 선택한 것은 폴리텍대학이 처음인 셈”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2009년 3월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 바이오배양공정에 입학했다. 1년반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 학점 또한 4.1점으로 우수하다. 학기 중이지만 이미 지난 여름 셀트리온 입사를 확정지었고, 요즘엔 인천에 위치한 회사 업무와 학교 수업을 병행하는 중이다. 셀트리온은 세포를 키워 세포재생 주사제 등을 만드는 기업. 강씨는 생산파트에서 세포배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강씨의 취업에는 한국폴리텍대학이 진행하는 ‘산학연계 채용예정 맞춤훈련’이 큰 몫을 했다. 셀트리온도 ‘산학연계 채용예정 맞춤훈련’ 실시 기업 중 하나. 폴리텍대학에서는 지난해 332명이 맞춤훈련을 진행해 60여 업체에 28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낳았다. 산학협력은 최근 공공기관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시장은 커지고 있으나 준비된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는 강씨는 “아직도 배우는 단계이니만큼 폭넓은 공부를 통해 바이오기업의 전문경영인이 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밝혔다. 강씨는 또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열정 하나로도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다들 가는 길이라고 그것이 꼭 정답은 아니며,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가 폴리텍대학에서 얻은 것은 학문과 인생의 새로운 방향뿐만이 아니다. 폴리텍대학에서 사랑하는 평생의 친구를 만난 것. 유치원 교사였던 여자친구는 강씨와 같은 해 바이오대학에 입학했다. 그녀 역시 인생의 진로를 ‘확’ 튼 것이다. “같은 회사에 입사해 얼굴 볼 일이 많다”는 강씨는 “내년에 좋은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장기간 고시원 생활을 하며 번번이 실패를 맛보았던 김영모씨(37)도 폴리텍을 통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삶을 전환했다. 특수용접 기술이 있으면 해외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폴리텍Ⅱ대학 남인천캠퍼스 특수용접과(1년 과정)에 입학한 김씨. 1년 만에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걱정도 컸지만 첨단장비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 결과 용접산업기사, 특수용접, 보일러취급, 가스기능사, 전기용접기능, 공조냉동산업기사, 가스산업안전기사, 정보처리기사 등 8개 국가자격증을 취득했고, 위험물취급4급, 가스산업기사, 전산응용 등 3개 필기시험에도 합격했다. 이 같은 실력 덕분에 대기업의 러브콜이 잇따랐지만 그는 호주 취업 목적으로 현장실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중견기업을 선택했다.

합당한 보상·비전 찾아 인생 재설계
최근 한국폴리텍대학엔 직장인들의 발길도 분주하다. 특별한 경력이 되지 않는 일반 사무직 출신들의 입학이 늘고, 또 ‘늦었지만 내 길을 찾겠다’는 소신파들도 꾸준하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여름에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컴퓨터출판디자인과 6개월 과정을 수료한 최은하씨(39)는 30대 중반이 넘고서야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 경우다. 그는 폴리텍대학 졸업 후 IT분야 출판사에 들어갔다가 올해 8월 도서출판 범우사에 입사했다. 출판기획 담당. “아직은 출판편집 일이 더 많지만 앞으로 좋은 책을 기획하고 싶다”는 게 최씨의 바람이다.

그동안 최씨의 직업은 ‘따분함’ 자체였다고 한다.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91학번인 최씨. “국문학과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영어교사였던 아버지가 좀 더 실용적인 학문을 원하셨다. 그래서 중문과, 심리학과, 문헌정보학과 중에서 고르게 됐다”는 최씨는 “중문과는 한자가 많아 힘들 것 같아 문헌정보학과를 지망했는데 막상 입학해보니 고서 탓에 역시 한자 공부를 많이 해야 했다”며 웃었다. 성적장학금을 6차례나 받을 정도로 학과 공부에 충실했다.

대학 졸업 후 인근 대학의 중앙도서관에 취업했지만 정식직원은 아니었다. 사무조교, 이른바 비정규직이었다. 게다가 이 대학에도 문헌정보학과가 있어서 그의 일자리는 오래 가지 못했다. 출산 후 제일은행에 사무계약직으로 입사했지만 이마저도 정직원 계약 연한에 걸리는 5년이 되자 계약해지를 당했다.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처럼 그 역시 직업, 직장에 대한 선택권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비전 없는 사무직을 전전하며 사무직에 대한 흥미와 기대가 ‘똑’ 떨어졌다는 최씨. 그때 ‘어릴 적 내 꿈은 멋진 출판인이었는데…’ 하는 생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출판 관련 카페와 출판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며 편집자가 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최씨. 마침 2008년 몰아닥친 금융위기 탓에 회사가 구조조정에 나서자 그는 과감히 출판계로의 진출을 스스로에게 선언했다.

입학 당시 4.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최씨는 “국비가 지원되고, 6개월 실무과정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며 “30여명 동기 중 국문과 출신이 30% 정도로 대부분 실용학을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 과정 동안 컴퓨터편집디자인 공부. 인쇄이론, 색채학, 익스프레스, 일러스트레이션, 포토샵 등을 배웠다. 전자출판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최씨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그것은 행운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출판의 꿈을 잃고 있다가 다시 찾은 셈이라고. “좀 더 빨리 이 과정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멀리 돌아오지 않았을 텐데”라는 최씨는 “하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방향 선회의 결정과 행동이 빨라 현명한 선택을 하더라”고 말했다.

천안 아셈텍㈜에 취업한 임종민씨(34) 역시 직장을 다니다가 재취업에 나선 경우다. 목포대학교 지적학과를 졸업한 후 일반 직장에 취직한 임씨. 그러나 직장은 보수도 적고 미래에 대한 비전 또한 보이지 않았다. 결국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었지만 그곳의 현실 또한 녹록지 않았다. 고민 끝에 전문기술인이 되고자 한국폴리텍Ⅳ대학 대전캠퍼스 로봇자동화과에 입학한 임씨는 생소한 기술용어를 배우기 위해 동기생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장학금과 함께 메카트로닉스산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의 특징 중 하나는 국책특수대학으로 등록금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 2년 학위과정의 경우 등록금이 한 학기당 120만원선이며 기숙사비와 일부 교재가 무료다. 기능사 과정은 교육비, 실습재료비, 기숙사비, 식비 등이 전액 무료다. 특히 우선선정직종 입학자는 교통비 포함 월 25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며, 성적우수자에게는 각종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 바이오배양공정과를 졸업하고 이수앱지스 연구소 바이오공정개발팀에 입사한 박병준씨(28)도 이 같은 혜택을 보았다. 진주 출신의 박씨는 고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학비가 저렴하고 장학금을 탈 수 있는 국립대인 부경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군복무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제대 후 전망에 대한 고민에 빠진 박씨. 결국 그는 “전공에 딱히 재미가 붙었던 것도 아니고, 가정형편도 고려해야 했기에” 학교를 자퇴하고 취업에 나섰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빨리 배워 써먹을 수 있는 CAD 직업훈련원을 6개월 다녔다”는 박씨는 “마산의 조그만 건축설계회사에 취업했을 때만 해도 남들보다 먼저 자리잡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학비 부담없고 다양한 장학금 혜택
그러나 직장 다니며 못 다한 배움에 대한 욕구가 다시 싹텄다. 야간대학 입학을 준비했지만 학비도 문제였고, 졸업 후 취업에 대한 전망도 불안했다. 또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도 잣대였다. 고민하다가 취업이 잘 되고, 학비가 저렴하다는 폴리텍대학 모집요강을 접하고 바이오대학에 지원하게 됐다.

“문과 전공이다 보니 수학과 생물 과목에서 고전했지만 내 젊음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박씨는 한 주 건너 집에 다녀오는 동기생들과 달리 한 학기에 한번만 집에 다녀올 정도로 방학 중에도 도서관과 연구실에서 살았다. 그 결과 2년 내내 수위를 놓치지 않았고, 졸업 때는 전체 수석으로 노동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등록금이 적을 뿐 아니라 장학금 혜택이 많아 집안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었다”는 박씨는 “회사에 입사하니 학교에서 연구하던 실험 등 배운 것이 그대로 연계되어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향후 공부에 더 매진할 생각이다. “이 쪽 분야의 연구원들이 대부분 대학원에서 석사과정까지 공부를 한 사람들이기에 나도 관련 대학원에 진학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그는 “아직 내 나이는 어리다. 다시 경쟁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늦었다고? 아니다. 지금이 도전할 시기다. 일단 시작하면 길이 보인다. 의지가 중요하다”는 게 박씨의 조언이다.

논산의 바이오대학에 재학 중인 김동영씨(26)도 한국폴리텍대학의 장학금 수혜를 받으면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 살 때 고아원에 맡겨진 김씨. 열심히 공부해 전주공고와 전주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를 졸업했지만 기다리는 것은 취직 대신 일용직 아르바이트였다. 수의사를 꿈꾸며 수의학 편입시험을 준비하던 그는 실험동물을 다루는 바이오대학 의생명동물과에 지원했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우선 선발전형으로 입학에 성공한 그는 전액장학금, 기숙사 식비·교재비 등 생활비 지원, 취업보장 조건으로 새로운 희망을 키우고 있다.

항공·바이오·패션 등 특성화 4개대학 눈길

한국폴리텍대학은 2006년 3월 기존의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합, 현재의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현장에서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멀티테크니션을 길러내고 있다. 전국을 권역으로 분할한 7개 대학과 4개의 특성화대학으로 구성되어 11개 대학 34개 캠퍼스로 운영하고 있다. 폴리텍대학에서는 국가기간산업과 신기술 및 신성장동력분야 시설·장비투자가 많아 민간교육기관에서 할 수 없는 제조업분야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34개 캠퍼스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2만여명과 직무능력 향상훈련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 재직근로자 17만여명 등 매년 19만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주요 과정은 양성훈련(다기능기술자 2년, 기능사 1년, 기능장), 향상훈련(재직자 직무능력향상), 능력개발훈련 과정이 있다.

최근엔 특성화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천의 항공대학, 논산의 바이오대학, 안성의 여자대학, 대구의 섬유패션대학 등 특성화대학은 지역산업의 특수성과 전문 여성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맞추어 필요한 인력을 전략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설립, 운영하는 대학이다. 항공대학의 경우, 올해 취업률 96.9%에 이어 2011년 졸업예정자의 63%인 119명의 취업이 이미 확정됐다. 그 중 50%인 60명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우수 중견기업에 취업했다. 이같이 높은 취업률은 높은 수시모집 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마감된 수시모집에서 194명 모집에 1166명이 지원해 6대 1의 경쟁률(전년도 5.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항공정비과는 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한국폴리텍대학은 고학력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졸 미취업자 ‘청년실업특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0학년도 30명에서 2011학년도 7개 권역대학 24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선도학과’ ‘녹색·미래 신성장동력학과’ 등 향후 인력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래산업분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조득진 기자 chodj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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